인생이라는 게임

인생을 게임처럼 바라보기

어떤 이들은 살얼음판을 걷듯이 조심스럽고 위태롭게 인생을 전장처럼 여기며, 조금이라도 기대에서 벗어나면 실패했다고 낙담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진정한 흥미와 재능을 탐색할 새도 없이 너무 일찍 대중적이고 안정적인 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평생 싫어하는 일을 하며 현실을 바꿀 힘도 없이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들도 있고, 온갖 감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며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에만 매달려 장기적인 이익을 희생하고, 결국 연이어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내리는 이들도 보이죠.

그렇다면 틀에서 벗어나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인생을 세이브/로드(Save/Load)가 불가능한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진지한 자세로 플레이하는 겁니다.


은행 계좌에 오가는 숫자는 게임 머니이고, 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수치는 당신의 HP/체력이며, 책과 인터넷에는 온갖 게임 공략집이 가득하고, WikiHow는 초보자 가이드이며, Wikipedia는 게임 도감, 책 속에는 게임을 클리어할 고급 기술이 숨어있죠. ……


누군가는 최대한 많은 게임 머니를 쫓고, 누군가는 랭킹에 이름을 올리려 노력하며, 누군가는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온 세상을 직접 보고 싶어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사람도 있고, 궁극적인 난관에 도전하며 자아를 실현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용감하게 지혜의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사람도 있고, 느낌과 흥미를 따라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모든 것을 맛보고 경험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다 위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도 있으며, 그저 한적한 곳에 정착해 평범함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무엇을 원하나요? 당신의 게임 목표는 무엇이며,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는 또 무엇인가요? 단 한 번뿐인 인생인데, 만약 열 번을 살 수 있다면 지금처럼 살 건가요?

현대인들은 너무 불안해합니다. 마치 모든 사람의 눈에는 ‘성공’이라는 이름의 길 하나만 존재하는 듯합니다. 삶이 주는 선물들을 제대로 느껴볼 새도 없이 너무 일찍 ‘놀이’의 마음가짐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인생은 분명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고, 흥미롭고 가치 있는 길 또한 얼마든지 많습니다.

자유를 원한다면 자유를 쫓고, 행복을 원한다면 행복을 쫓으며, 지혜를 원한다면 지혜를 쫓으세요. 몸과 마음을 끊임없이 갈고닦으면서요. 가능하다면, 목표를 좀 더 높게 잡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최고를 목표로 삼으면 중간은 얻고, 중간을 목표로 삼으면 그 아래를 얻게 됩니다.

저에게 삶은 하나의 게임입니다. 탐험할 곳이 아직 너무나 많고, 세상이 움직이는 규칙을 탐색하며 실천해야 하죠. 모험적인 생존 방식은 과연 무엇을 가져다줄까요? 누가 알겠어요. 어쨌든 계속 위를 봐야 해요. 뒤돌아보지 말고, 지루함을 거부하고, 수많은 것을 배워야 하며, 내 눈에 가장 반짝이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발을 딛고 현실에 충실하면서도, 여전히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가능하다면, 최대한 재미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죠. 이것이 제가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입니다.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 시대인 지금, 현재의 상황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나 자란 우리에게 최근 몇 년은 우리가 성인이 된 이후 겪은 가장 암울한 시기일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추운 겨울도 지나가기 마련이고, 아무리 긴 밤도 끝나는 날이 옵니다. 얼음은 녹고, 봄은 오며, 내일의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를 겁니다. 이 길고 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는 우리 각자가 깊이 생각해야 할 과제입니다.

수많은 이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을 차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감정을 닫고 외면하는 것이 저의 유일한 선택일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비록 보잘것없는 존재일지라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작은 모닥불을 피워, 여러분에게 작은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함께해 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이곳에 당신과 함께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이 길고 긴 밤에 우리에게 여전히 별이 동반자가 되어주고, 모닥불의 불꽃과 뛰는 심장이 함께하길 바랍니다.